뉴스데스크김정인

윤석열 호남행‥"극빈층·못 배운 사람, 자유 모른다" 또 구설

입력 | 2021-12-22 19:50   수정 | 2021-12-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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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는 오늘 전북을 시작으로 1박2일 호남 방문에 나섰는데요.

지역 대학생 간담회에서 ″극빈층과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말해, 다시 한 번 구설에 올랐습니다.

또, 5.18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를 찾으려다 ′전두환 옹호 발언′ 등에 대해 거센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북대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N번방 방지법과 차별금지법 관련 질문을 받자, 자신이 생각하는 자유의 의미부터 길게 설명했습니다.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존재하고, 뭔지도 알게 된다″면서 극빈층과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를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당장 저소득층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헌법에도 자유는 경제 상황이나 교육 정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보장되는 권리이자 가장 오래된 기본권″이라며 윤 후보의 천박한 인식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국가가 그들의 자유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된다는 얘기인 것이,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앞서 윤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인 故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를 찾았지만, 이세종 열사 동문들이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등에 항의하며 막아서자, 발길을 돌렸습니다.

윤 후보는 대신 열사가 숨진 현장 표지석에 헌화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북 완주의 수소 에너지 사업단지도 방문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 현안을 청취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내일은 광주의 AI 데이터센터와 여수광양 항만공사 등을 방문하며 호남 일정을 이어갑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