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몸통 밝히려면 특검해야"‥"이미 당에 특검 요청"

입력 | 2021-12-22 20:12   수정 | 2021-12-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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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문기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되자 국민의힘은 몸통은 이재명 후보라며, 의심을 벗어나려면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애도의 뜻을 밝히고, 당에 이미 특검을 요청했다면서 빨리 실시해서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면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도 다잡으려는 듯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접 날 선 말투로 공세에 나섰습니다.

″도대체 대장동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야 하냐″며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이 후보가 직접 민주당에 특검을 지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재집권하게 되면 비리의 실체는 묻힐 것이며 몸통은 보란 듯이 잘 살고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당내 특위도 이재명 후보와 핵심 측근에 대한 수사가 미흡하다며 검찰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김 처장의 사망은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진상을 파헤치려 했던 여파″라며 ″이 후보 측이 김 수석의 아들 문제를 터뜨려 사퇴시킨 것 같다″는 주장까지 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민주당은 ″근거없는 매도″라며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분을 정쟁에 악용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안타깝다″고 애도하면서, 이미 당에 특검을 요청한 만큼 빨리 실시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다 특검을 했으면 저로서는 좋은 일이죠. 저야 뭐, 이미 당할 거를 다 당했는데,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뭐 있느냐…″

자신에 대한 의혹은 물론, 50억 클럽 의혹과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봐주기 의혹 등 전체에 대해 특검을 하자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났지만 상설특검으로 전체 의혹을 수사하자는 여당과, 별도 특검법을 만들어 이 후보 의혹을 수사하자는 야당의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는 당장 특검을 결단하라″고 밝혔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여야는 즉각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 특검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박주영 /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