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같이 출장 갔는데 몰랐다?"‥"일일이 기억 못할 수도"

입력 | 2021-12-23 20:14   수정 | 2021-12-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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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받던 중에 사망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과 관련해서 연일 이재명 후보에게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성남시장 때는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특검 수용도 거듭 촉구했는데요.

이 후보 측은 ″몰랐다는 건 사실″이라면서 특검을 막고 있는 건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재명 후보는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을 시장 재임 때는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어제)]
″제가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요. 그러니까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도지사가 돼서 재판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고…″

경기지사 시절 대장동 관련 선거 유세 문제로 재판을 받게 된 뒤에야 알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인 2015년, 김문기 당시 개발1팀장이 10박 11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수행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선택적 기억으로 일부러 외면하시는 게 아닐까 싶어서,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저희는 대장동이 궁금하다는 거죠.″

나아가 이 후보가 정말로 특검을 원하면 야당이 발의한 ′이재명 특검법′을 통과시키면 되는데,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특검법이) 처리가 안되다 보니까 지금 대장동 게이트의 실마리를 풀어줄 수 있는 핵심 ′키맨′들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이 후보 측은 ″출장을 다녀왔다 해서 산하기관 팀장들을 시장이 일일이 기억할 수 있겠냐″며, ″시장 때 몰랐던 건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에 대해서도 야당이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은 빼고, 추천권도 갖겠다고 고집하는 게 논의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역공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성역 없이 지체 없이 중립적인 특검을,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 임명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민주당에선 지지율 반등이 기대될 때마다 대장동 문제로 공방이 벌어져 곤혹스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혁 / 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