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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그래도 첫 해는 봐야"…비행기 타고 '해맞이'
입력 | 2021-01-02 07:15 수정 | 2021-01-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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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른바 ′해맞이 명소′ 접근이 통제됐었지요.
땅에서 어려우면 하늘로 가자, 이런 생각으로 비행기를 타고 새해 첫 해를 맞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하늘에서 해맞이를 하는 특별 비행편을 어제 띄운건데요, 박은지 기자가 함께 탑승해 지켜봤습니다.
◀ 리포트 ▶
비행기 아래 구름 바다가 펼쳐지고하늘 너머에 붉은 기운이 넘실거립니다.
아침 7시 10분.
양양공항을 출발한 새해 첫 비행기가 동해바다를 박차고 날아올라 창공에서 움트는 태양을 마주합니다.
[김기철/기장]
″승객 여러분, 좌측 창문으로 현재 신축년 새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손님 여러분 가정에 좋은 일이 함께 하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목적지 없이 동해상의 일출을 보고 돌아오는 1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이지만 승객들은 하늘 위에서 맞이하는 새해 첫 해돋이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박세화/춘천시]
″매년 새해마다 가족들이랑 일출 보러 다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 볼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마침 (일출 비행이) 돼서 너무 좋아요.″
순식간에 어둠을 밀어낸 눈부신 태양처럼 근심 보단 희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
신생 항공사에게는 더 버거웠던 한해였습니다.
당초 연말연시 나흘간 계획했던 해맞이 비행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하루만.
또, 좌석은 절반만 채운 채 진행됐습니다.
승객들은 발열체크에 이어, 마스크와 장갑까지 빠짐없이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켰습니다.
일출 비행으로 새해를 시작한 승객들.
그리고 항공, 특히 소규모 지역 항공사들은 이제 일상을 회복하고 힘차게 하늘길을 날아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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