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동식

전지훈련 축구단 버스 가로수에 '쾅'…중학생 숨져

입력 | 2021-02-03 07:05   수정 | 2021-02-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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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타까운 소식 또 전해드리게 됐는데요, 중학생 축구 선수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 나무에 충돌했습니다.

중학생 선수 1명이 끝내 숨졌고, 다른 탑승자들도 많이 다쳤습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한 지방도로.

45인승 버스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앞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고 버스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낮 12시 반쯤, 남양주FC 축구클럽의 중학생 선수 28명과 감독, 코치 등 모두 32명을 태운 버스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도로 옆 나무와 충돌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중학생 선수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운전기사와 다른 학생 등 3명이 크게 다쳤고, 나머지 28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학생들을 태우고 숙소를 출발해 운동장으로 이동하다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경기도 남양주의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확인됐습니다.

동계훈련을 위해 산청에 온 학생들은 오는 10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충돌 순간까지 버스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졸음운전이나 브레이크 파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덕관/경남지방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종합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금 국과수라든지 교통안전공단하고 협업해서 사고 원인을 밝혀내려고요.″

남양주시는 현지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고, 산청군은 12개 축구팀의 동계 훈련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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