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희웅

WHO "결정적 근거 못 찾아"…중국 입지만 강화

입력 | 2021-02-10 06:12   수정 | 2021-02-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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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중국 코로나 조사 소식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 모양인데요, 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 우한에 WHO 조사팀이 한 달을 있었는데,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철수하게 됐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아니라는 중국 측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중국이 바로 되치기에 들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어떤 결정적인 근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WHO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다만 박쥐 같은 동물에서 시작해 중간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추론만 거듭 확인했습니다.

화난 수산물 시장이 코로나19 폭발의 장소가 된 것 맞다고 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물음인 바이러스 근원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리앙완넨/칭화대 교수(중국 측 대표)]
″어떻게 바이러스가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으로 유입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일요일, 조사팀의 다른 전문가가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해서 기대를 키워놓고도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한 달간의 우한 현지 조사는 오히려 중국 측의 그간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피터 엠바렉/WHO 조사단 대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조사단은 수입 냉동 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이 역시 중국 측이 강조해왔던 주장입니다.

중국은 이번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WHO가 다른 나라들에서도 바이러스 근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측은 코로나19 원인 파악을 위한 글로벌 조사의 시작에 중국이 첫 대상국일 뿐이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그간 다른 나라들로부터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음해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쳐 왔는데, 중국으로선 이번 WHO 조사결과를 외국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한 반격의 근거로 삼을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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