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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트럼프 탄핵 심판 개시…이르면 일요일 표결
입력 | 2021-02-10 07:18 수정 | 2021-02-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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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상원의 탄핵심판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의 현장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오늘은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탄핵 심판이 시작된 지 4시간 지났는데요,
형사재판에 빗대서 설명하자면 하원이 기소한 탄핵안을, 상원에서 심리하는 재판 첫날입니다.
오늘은 탄핵 심리 절차를 상원에서 진행하는 게 헌법에 맞는지를 놓고 4시간 동안 토론을 하고 그것부터 표결합니다.
이건 과반수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통과가 어려운 상황은 아닙니다.
앞서 하원의 탄핵소추 위원들이 탄핵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지난달 의회습격 상황을 시간순으로 구성한 13분짜리 영상물 상영으로 말을 대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의회로 가자′ 한 후에 군중 속에서 ′의회로 가자!′하는 구호가 퍼지는 장면이 있었고요.
의회에 들이 닥친 폭도들이 경찰 앞에서 ′우리는 트럼프의 말만 듣는다′고 외치는 장면, 그 이후 트럼프가 트위터에 지지자들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적은 대목들이 강조됐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오늘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 진행됩니까? 최종적으로 표결은 언제하고요?
◀ 기자 ▶
네, 최종 표결은 돌아오는 일요일 아니면 다음주 월요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를 따로 조사할 필요 없이 사실관계는 공개 발언과 트윗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절차가 간단해졌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제이미 라스킨/하원 탄핵소추위원(민주당)]
″이 사건은 명백하고 엄연한 사실에 기초합니다. 모든 것이 사실에 관한 것입니다.″
작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상원에서 탄핵 심리할 때는 증인 불러서 며칠간 청문회도 했지만, 이번엔 채택된 증인도 아직 없습니다.
탄핵소추를 주장하는 쪽과 트럼프 변호인 측이 각각 16시간씩 변론하는 일정이 있는데, 이번 일요일 전에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 공화 양당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빨리 끝내고 싶어합니다.
민주당은 의회에서 코로나 경기부양안을 어서 처리하고 싶어하고, 공화당은 이 사안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합니다.
표결을 해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뒤로 보면 철조망이 계속 보이는데, 의회 경비가 삼엄한 건 여전한가 보네요.
◀ 기자 ▶
맞습니다. 제 뒤로 높이 2.5미터 정도 되는 철제 펜스가 그대로 세워져 있고요.
위에는 가시철사도 있습니다.
저 안 쪽으로는 주 방위군도 그대로 배치돼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탄핵심판 자체가 정치적 긴장을 부르는 사안이어서 이 기간에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특별히 구체적으로 테러 첩보가 파악된 건 아니지만, FBI와 국토안보부는 계속해서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연방의회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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