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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골프 친 관련자 없다더니…들통난 거짓말
입력 | 2021-06-05 07:05 수정 | 2021-06-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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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폭력과 2차, 3차 반복적인 가해가 일어났던 건 공군 20전투비행단이었습니다.
이 부대 관사에서 피해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될 당시, 골프를 친 관련자는 없다는 공군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 중사는 지난 5월 22일 오전 8시, 20전투비행단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 중사 시신 발견 당일 정작 20비행단에서는 늑장 대응이 이뤄졌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습니다.
우선 20 비행단장이 골프를 치느라 ′위기조치반′을 소집하지 않았다는 것.
부대 내에서 부대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위기조치반이 소집되고 공지 방송이 나오는데 부대에 있었는데도 이런 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이 중사 시신 발견 당일 15 비행단과 20 비행단 모두 골프를 친 관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습니다.
MBC가 재차 확인한 결과 이 중사 시신이 발견된 시각, 20 비행단 단장인 이 모 준장은 부대 안에서 골프 라운딩 중이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위기조치반이 소집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 준장이 골프를 치다가 보고를 받고 상황실로 이동해 위기조치반에 ′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중사가 사망 당시엔 15비행단 소속 이어서 위기조치반 소집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 중사 시신 발견 당일 20비행단에서 골프 친 사실을 숨기는 인물이 또 있었습니다.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예전 회식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유가족에게 고소당한 노 모 준위.
비슷한 시각 노 준위도 골프를 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사의 사망 소식을 들은 노 준위는 이후 후임에게 지시해 자신의 골프백을 부대 내 다른 장소에 숨겼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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