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항섭

전기충격기에 절단기까지…불법 개 도축 적발

입력 | 2021-07-19 07:21   수정 | 2021-07-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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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에서 개 수십 마리를 키워 식용으로 판 것으로 보이는 농장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도축에 쓴 것으로 의심되는 전기충격기와 절단기까지 발견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인근의 한 농장.

사방에서 개들이 짖어댑니다.

농장 안에는 비좁은 철창 안에 겁에 질린 개들이 가득합니다.

철창 안에는 털과 오물이 뒤범벅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경찰이 제주시, 동물보호단체와 급습한 농장 안에서는 동물 뼈를 자를 때 쓰는 절단기와 도살 등에 쓰이는 전기 감전 도구도 발견됐습니다.

[인근 주민]
″개 소리 나는 건 있었죠. 개를 기르니까. 도축은 신경을 전혀 안 쓰니까 (몰랐어요.)″

개를 전기로 감전시켜 도축하는 것은 동물학대로 명백한 불법.

현장에 있던 개 50여 마리는 제주시가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곳에 있던 개들은 모두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지면서 지금은 빈 케이지만 남아 있습니다.

해당 농장은 이미 지난달에 동물학대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고, 경찰과 제주시는 창고용으로 허가된 건물에서 사육과 불법 도축까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는 축산법상 가축에 해당해 사육할 수 있지만 도축과 유통을 규정한 축산물 위생관리법에는 빠져 있습니다.

[홍상표/제주시 축산과장]
″(개는) 지정된 도축장이 없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개고기 유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취약지역 의심지역 중심으로 지도 단속을 철저하게 하겠습니다.″

경찰은 해당 농장주를 동물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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