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윤지윤

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입력 | 2021-08-25 06:18   수정 | 2021-08-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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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강에 있는 다리 27개 가운데 유일하게 돈을 내고 지나야 하는 다리, 바로 ′일산대교′입니다.

통행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최근 지자체가 인수해 무료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를 잇는 일산대교.

통행량이 적은 평일 오전에도 통행료를 내는 차량들로 줄이 깁니다.

[최길복/경기도 고양시]
″귀찮고 너무 비싸죠.″
(몇 번이나 이용하세요?)
″3~4번은 왕복해요. 그것만 해도 얼마예요? 벌써 1만 원이 넘어가잖아요.″

한강 다리 27개 가운데 돈을 내는 다리는 이곳 일산대교가 유일합니다.

지난 2008년 민간자본으로 개통된 후 줄곧 요금을 걷고 있는데, 통행료 또한 저렴하지 않습니다.

2k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가는데 승용차 기준 1천200원.

1km당 652원으로 수도권제1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보다 많게는 5배까지 더 내야 합니다.

비싼 통행료와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최근 지자체가 운영권을 인수해 무료화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근 지자체인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가 지분을 공동으로 사들여 무료화하겠다는 겁니다.

[경기도 관계자]
″일산대교 인수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무료 통행할 수 있는 방안을 3개 시와 협의 중에 있는 거고요. 연금관리공단 측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운영자인 일산대교 주식회사의 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최근 다소 변화가 생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재원 마련입니다.

2038년까지 보장된 연금공단의 운영권 수입만 7천억 원에 달할 걸로 보이는데다, 실제 수입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손실을 메워주는 이른바 ′최소운영수입′도 보장해줘야 해 인수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관련 지자체들 간 부담금 분배 문제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개통 후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일산대교 통행료 논란.

지자체 인수 쪽으로 큰 틀이 잡히는 가운데 재원 문제를 딛고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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