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먹는 코로나 치료제 출시 임박‥"입원율 절반 감소"

입력 | 2021-10-02 07:13   수정 | 2021-10-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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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제약회사인 머크가 개발한 알약이 코로나19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보건당국도 인상적인 결과라며 승인 검토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국적 거대 제약사 머크가 개발중인 알약의 임상시험 결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코로나에 감염자 환자 8백여 명 대상으로 벌인 3상 시험에서 머크사의 알약을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면 가짜약을 먹은 환자들은 14.1퍼센트가 입원했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머크사의 알약이 입원 가능성을 50퍼센트 낮춘 겁니다.

머크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둘러 알약의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연구 결과는 인상적입니다. FDA는 데이터를 최대한 서둘러 검토할 것입니다.″

이 약이 백신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건전문가들은 타미플루 등장으로 신종플루가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된 것처럼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이 알약은 코로나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수단 중 추가 수단이 될 것입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알약 1천만 회분을 생산해,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선 1명 치료분이 700달러, 83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또 미국 정부에는 이미 170만 회분을 계약했다고 밝혔는데, 다른 나라들과도 공급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