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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손준성 13시간 조사‥오늘은 김웅 출석

입력 | 2021-11-03 06:03   수정 | 2021-11-0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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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어제 공수처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 앵커 ▶

공수처는 오늘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3시간에 걸친 공수처 조사를 마친 손준성 검사가 귀가하는 모습입니다.

오전 출석 때처럼 공수처가 마련한 관용차에 탄 채 어젯밤 11시쯤 유유히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손 검사는 작년 4월 부하 검사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손 검사는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의혹 제기 두 달 만에 처음 이뤄진 피의자 조사에서 고발장 작성자와 전달 경로, 두 가지 핵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먼저 김웅 의원이 조성은 씨에게 ′채널A 사건′ 제보자 지 모 씨 실명 판결문을 보낸 작년 4월 3일, 손 검사 직속 두 검사가 해당 판결문을 열람하는 과정에 손 검사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 의원이 조 씨에게 보낸 사진 파일에 찍힌 ′손 준성 보냄′ 표기에 대해 손 검사는 ″제보 받은 걸 반송한 거″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공수처는 이 주장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구속영장 심사에서 한차례 마주한 뒤라 법리 공방은 더 치열하게 전개됐던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공수처가 손 검사를 압박할 새로운 물증을 제시했을지 주목됩니다.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 김웅 의원은 오늘 오전 공수처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김 의원은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 등을 받아 조성은 씨에게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게 됩니다.

오늘 김 의원 조사를 진행한 뒤 공수처가 손 검사를 다시 부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