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경

'질문 피하기'·'보고 읽기'‥'실언' 리스크 최소화?

입력 | 2021-11-09 06:32   수정 | 2021-11-0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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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선레이스로 2부 출발합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신중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말 실수로 인한 위기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전매특허인 이른바 ′사이다′ 발언은 공식 석상에선 여전합니다.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선대위 참여를 독려하는 발언만 봐도, 거침 없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야당 선대위도 양다리 걸쳐도 괜찮고요. 뭐 상관없죠. 왜냐하면 필요한 일을 하는 건데 뭐. 꼭 한쪽에만 그렇게 할 필요 없잖습니까.″

그런데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의 현안 질문을 받는 이른바 ′백브리핑′은 최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취재진]
″후보님 질문은 받아주시고 가실 수 있잖아요.″

시점상, 지난 3일 웹툰 제작 현장에서 불거졌던 ′확 끄네′ 발언 논란 이후입니다.

공식 선대위가 출범한 만큼, 당과 조율된 메시지 관리의 필요성과 함께, 말 실수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조심스러운 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주말 청년의날 행사에서도 연단에서 자유롭게 청년들을 격려하고 축사를 보낸 여야 대표들과 달리,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을 꺼내, 보고 읽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6일)]
″요즘 유행하는 말로, 라떼는, 공부 좀 열심히 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취직도 하고.″

전두환 옹호 발언 같은 잦은 구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호남의 유권자 하나를 얻는데 드는 노력이 10이었다면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주 작은 실수였어도 충분했습니다. 가벼운 언행과 실수로 물거품이 되도록 할 수 없습니다.″

대선 초반, 자칫 거침없는 말 한 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우려에 당 차원의 관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