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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식
감속 구간서 '빨라진' 모노레일‥안전장치 작동했나?
입력 | 2021-11-30 06:50 수정 | 2021-11-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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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제 발생한 경남 통영 욕지도의 모노레일 탈선 사고 원인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데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노레일 차량이 처참히 구겨진 채 구조물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선로에서 떨어져 나와 5미터 아래로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승객 8명이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모노레일은 승강장을 50여 m 앞두고 잠시 멈췄습니다.
위험 감지센서가 작동한 것인데, 관제실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수동으로 모노레일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10여 m쯤 움직이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승강장을 불과 10여 미터 앞둔 곳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사고 차량은 25도가 넘는 경사구간에서 갑자기 속도를 내며 승강장으로 진입하다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이 모노레일은 일반 구간에선 분당 75미터, 급경사인 승하차 구간에선 분당 10미터로 속도가 줄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사고 당시 차량의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지난해 1월 개장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일부 레일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확인돼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안전 문제로 수차례 정비가 이뤄졌지만,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교통안전공단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사고 경위와 원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통영시는 모노레일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