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웅

"부실 대응" 비난에‥실탄 쏘고 삼단봉 '특훈'

입력 | 2021-12-02 06:24   수정 | 2021-12-0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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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신임 경찰관 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실탄 사격에 체포술까지, 온라인이 아닌 현장 실습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탄조끼를 입고 귀마개를 쓴 경찰관들이 권총을 들어 사격 자세를 취합니다.

주어진 실탄은 모두 70발.

″영점 사격은 5발, 제한 시간은 5분입니다.″

사로에서는 기록사격 300점 만점 가운데 290점 이상을 받은 사수 ′마스터′ 교관들이 1 대 1로 자세와 호흡을 지도합니다.

″탕″, ″탕″, ″탕″

″칼 버려! 칼 버려!″

회색옷을 입은 교관이 흉기를 든 난동자 역할을 하자, 방패를 든 경찰관이 난동자를 거칠게 밀어냅니다.

경찰관 두세명이 난동자를 둘러싸고 모형 삼단봉을 휘두르며 제압합니다.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 논란 이후, 경찰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무도교육마저도 온라인으로 받아온 신임경찰관 1만6백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3일 과정, 총 16시간으로 각 경찰서에서 진행됩니다.

국회에선 경찰관이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다 일반 시민 등에게 피해가 생겨도,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감경해 주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경찰 2명이 해임된 가운데, 송민헌 인천경찰청장도 ″피해 가족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