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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윤
'옛 과거길' 한양 30리길‥'합격 기원' 명소로
입력 | 2021-12-13 06:45 수정 | 2021-12-1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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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한산성의 합격바위는,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보러 갈 때 합격을 기원했다는 바위인데요.
이 바위를 포함한 조선시대 과거 행렬이 지나던 30리 길이 재현됐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길에 오른 선비들이 걸었다는 숲 속 오솔길.
한참을 오르자 산 중턱에 커다란 둥근 바위가 나타납니다.
이른바 ′합격 바위′입니다.
보기에도 평범하지 않은 이 바위에는 자식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어머니의 간절함이 전설로 깃들어 있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가족을 향한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유인봉/경기 광주시 엄미리]
″조카가 이번에 수능 시험을 봤어요. 원하는 대학에 학과에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조선시대 이름 모를 선비가 심었다는 다섯그루 느티나무에도 저마다의 소망이 가득 달려 있습니다.
모두 한양 삼십리 누리길에 있는 소원 명당들입니다.
남한산성 옛 과거길 12㎞, 30리 구간을 재현한 것으로 지난 2018년 개방됐습니다.
맹사성과 최항, 신립 등 이 지역 출신 장원급제자들도 지나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입시철에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찾고 있습니다.
[최지선/경기 광주시 관광마케팅팀장]
″4개 구간으로 돼 있고 6개 지점에 전문 이야기꾼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삼십리 누리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국가고시와 자격증 등 다양한 시험의 일정에 맞춰 합격 기원 공연도 열립니다.
옛 선비들이 걸었던 과거길과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 묻어 있는 ′합격 바위′.
숲길을 걸으며 소원도 기원하는 지역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