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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아프리카 채소까지‥천5백 년 전 신라인 밥상은?
입력 | 2021-12-13 06:49 수정 | 2021-12-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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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년 전 신라의 궁궐터였던 경주 월성에서 당시의 식물 씨앗이 발견됐습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아주까리가 신라시대에 식재료로 쓰였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특수 보관 용기에 식물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신라 궁궐 ′월성′의 해자에서 발굴한, 1천500년 전 신라 시대의 씨앗입니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2년 동안 발굴된 고대 종자와 현재 종자의 표피 등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명아주, 생강, 미나리 씨앗으로 밝혀졌습니다.
확인된 종자는 벼, 밀, 오이, 포도, 들깨, 콩 등 모두 38종.
이 종자가 신라인의 식단에 올랐는지, 역사 민속자료를 통해 고증 작업도 거쳤습니다.
[채인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운영센터]
″실제 우리가 먹고 있는 작물의 종자가 신라 시대에도 확인이 돼서 신라인들도 그러한 작물을 먹어 왔다…″
특히 오늘날까지 들기름을 대신하거나 묵나물로 먹는 피마자, 즉 아주까리 씨앗을 밝혀내, 신라시대에도 아주까리가 식자재로 쓰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아프리카가 원산인 아주까리가 신라인의 밥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김헌석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월성학술조사단]
″(서역인을 묘사한) 토우가 한 점 출토됐는데 그 당시 서양인이 경주 신라까지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수목원은 월성의 해자 곳곳에서 발견된 1500년 전 신라시대 가시연꽃 씨앗의 발아도 최초로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