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현승

30분 만에 꺼진 한 층 화재‥'24명 사망' 왜?

입력 | 2021-12-18 07:16   수정 | 2021-12-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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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오사카 번화가의 한 건물에서 어제 오전 발생한 화재로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희생자가 많았는데요 화가 커진 이유는 뭘까요‥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번화가 대로변의 8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4층의 창문이 모두 깨져 있고 불길이 창 밖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건물 6층에 고립돼있던 한 여성이 무사히 구조됩니다.

응급차에선 구급대원이 다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오전 10시 20분쯤, 오사카 기타신치의 건물 4층에 있는 심리치료 병원에서 처음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목격자]
″화염보다는 연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검은 연기가 확 퍼져 나와 곧바로 소방서에 전화했습니다.″

소방차 76대가 출동해 집중 진화를 벌여 불은 4층 20㎡를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지만, 28명이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2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연기를 마셔 숨진 겁니다.

불이 크지 않았고 진화가 늦지 않았는데도 사망자가 많았던 건, 유일한 탈출로인 비상 계단이 막혀 희생자들이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병원 환자]
″비상 계단이 하나 있는데, 입구 옆에 별도의 철문으로 돼있어서 찾기 어렵게 돼있습니다.″

60대 남성이 병원에 들어가 바닥에 종이 봉투를 내려놓는 순간 강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증언,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