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이상욱
국내 기업, 산업용 요소수 대체물질 첫 개발
입력 | 2021-12-24 06:23 수정 | 2021-12-24 06: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내 한 기업이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으로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할 수 있다는 걸 국내 최초로 입증했습니다.
환경부에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한 석유화학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울산과학기술원과 함께 산업용 요소수와 탄산암모늄 용액을 각각 얼마나 가열해야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요소수의 질소산화물 분해 온도는 300도 이상인 반면 탄산암모늄 용액은 120도이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탄산암모늄 용액을 고온으로 가열하지 않아도 질소산화물 처리 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신태주/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지원본부장 교수]
″(탄산암모늄은) 60도로만 가열해도 충분히 높은 효율의 암모니아 가스를 만들 수 있어서 산업용 질소산화물을 없애는 데 굉장히 유익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업체는 자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대신 중국산 탄산암모늄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 환경부에 긴급 사용승인 요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종 승인까지는 3,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요소 생산업체가 한 곳도 없습니다.
때문에 연간 83만 5천 톤의 요소를 전량 수입해 물과 섞어 요소수를 만든 뒤 일부는 차량용으로 쓰고, 대부분 발전소나 소각로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12월 기준 산업용 요소수 가격은 톤 당 82만원 정도로 5년 전보다 3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탄산암모늄이 요소수 대체물질로 사용승인이 나면 40% 이상의 산업용 요소수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