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극빈층 자유 몰라'‥"말실수" vs "특권 의식"

입력 | 2021-12-24 06:44   수정 | 2021-12-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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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극빈층과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단순 ′말실수′라고 엄호했고, 다른 당들은 특권의식이 문제라며 비판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못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그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를 못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는 사회적 약자들도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라며 앞 뒤 문맥을 봐달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말실수가 너무 잦을뿐 아니라 대처도 미숙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발언 취지는 이해하지만 말실수는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거는 또 말실수를 한 거 같은데, 자유를 구가하려면 뭐가 좀 자기에게 있는 게 있어야 그런 얘길 할 수 있다하는 그런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는 실수도 실수지만 즉시 바로잡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실수를 하게 되면 현장에서 바로 교정하고 정정하고 그럴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뭘했죠.″

반면에 다른 당에선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자유까지 하사품으로 여기는 뿌리깊은 특권의식이 문제라고 질타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많이 배운 검찰 나으리들이 독재정권을 지키는 사냥개 노릇을 하고 있을때 바로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 매일매일 투쟁과 각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자유)입니다.″

민주당도 윤 후보의 실언은 모두 서민들을 적선의 대상으로 보는 극단적인 특권의식에서 나왔다며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