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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러 연방 가입 추진‥"중립국화 논의 가능"
입력 | 2022-03-28 12:09 수정 | 2022-03-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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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곧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뜻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타협의 여지를 내비치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군의 포격에 성한 곳을 찾을 수 없는 마리우폴.
젊은 부부는 꼬박 2주 동안 방공호에 갇혀있었습니다.
[데니스]
″물도, 음식도 거의 없이 2주 동안 아내와 어린 아이와 함께 지하실에 앉아 어디에 부딪힐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친러 반군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이 곧 주민 투표를 통해 러시아 연방 가입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루한스크인민공화국 수장]
″가까운 시일 내에 공화국 영토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되어 국민이 절대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하고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처럼 주민투표 결과를 명분으로 강제 병합하는 수순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한반도의 남북한처럼 분단시키려 한다며 강력 반발했지만 협상의 여지가 없는 건 아닙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담을 이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간 29일, 터키에서 직접 만나 5차 평화협상을 열기로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토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겁이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삼자가 보장할 경우 ′중립국 지위 채택을 논의할 수 있′으며 러시아의 비무장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혀,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