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임경아

이른 무더위‥ 6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

입력 | 2022-07-04 12:03   수정 | 2022-07-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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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례적인 6월 무더위에 지난 달 전력수요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벌써부터 이렇다 보니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8월,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7만 1천805 메가와트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4.3% 증가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로, 6월 전력 사용량이 7만 메가와트를 넘은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전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례적인 6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첫 ′6월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전국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 기온을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전력 공급예비율이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비상 상황 등에 대비해 통상 10% 이상은 돼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91.7에서 95.7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 예비력은 5.2에서 9.2기가와트 수준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기준인 5.5기가와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력수급 비상경보는 역대급 폭염이 발생했던 2013년 8월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정부는 오는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합니다.

또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예상하고, 산업계에 직원 휴가를 분산시켜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