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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과학 방역, 정치인 말싸움 불과‥실제 담당하는 공무원은 똑같아"

입력 | 2022-08-01 14:42   수정 | 2022-08-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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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세로는 정점 20만 명대 예상‥휴가 기간 끝난 뒤 다시 예측해 봐야″

″위중증 환자 확산세‥중환자 병상 늘리고 원활한 전원 가능하도록 체계 갖춰야″

″50대 이상에 4차 접종 권장, 감염 효과 떨어지고 중증 환자 보전되는 역할″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백신들은 임상시험 과정 등으로 늦어질 가능성 높아″

″과학 방역 용어는 대선 때 사용‥방역은 정권 바뀐다고 달라질 만한 것이 없어″

″과학 방역, 정치인 말 싸움 불과‥실제 일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똑같아″

″이번 유행까지 진단과 치료는 정부가 보장한다는 것 확실하게 보여주는게 중요″

″싸이 흠뻑쇼 방역 논란, 마스크 효율성 떨어지는 것보다 근본적 문제는 많은 사람이 한 자리 모인 것″

″야외에서 사람 간 간격 확보하는 방안 고민해야..마스크 젖으면 호흡 자체가 힘들어 벗게 돼 보완 필요

◀ 앵커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일단 지금 코로나 상황은 발생자 수 자체는 원래 예상보다는 주춤한 것 같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단은 두 배씩 더블링하던 게 지난주부터 조금 멈칫하기는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는 있거든요. 다만 지금이 휴가철이여 가지고요, 검사를 받아야 될 분들도 여행을 많이 떠나있고 또 그분들이 돌아오면 감염되서 돌아오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지금의 규모보다는 1, 2주 이따가 확진자의 규모가 어떻게 되느냐가 실제로 이제 피크까지 시간, 피크의 규모를 알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조금 좀 관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휴가철 끝나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군요. 지금 최고 정점 몇 명쯤으로 보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추세라면 한 20만명대 정도로 보고 있기는 한데요. 다만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갑자기 가파르게 올라가게 되면 워낙에 초기 예측했던 30만 명 대도 가능할 수 있어서 다음 주에 얼마나 확진자가 늘어나는지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발생자 수도 발생자 수지만요, 지금 리포트를 같이 보셨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많은 게 걱정인 것 같은데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근데 위중증 환자가 300여 명 가까이 늘어난 상황인데요. 저희 병원만 해도 지금 중환자 병실 하나만 비어있습니다. 예전보다 조금 줄여놓기는 했지만, 특히 수도권의 중증 병상이 빠르게 차고 있어서 응급실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 시켜야 하는 환자들이 조금씩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환자 병상은 조금 더 늘려야 될 것 같고 또한 원활하게 운영되고 전원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그렇다면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뭔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재 발생자 규모 중에서 60대 이상이 20%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요. 주로 고령층에서의 발생자가 늘어나고 있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고 또한 4차 접종률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35% 넘어선 상황이라 4차 접종률이 떨어진 부분, 특히 지난 오미크론 때 감염되지 않았으면서 4차 접종은 안 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지금 3차 접종 하고 나서 거의 8 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백신의 효과가 많이 감소한 효과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3차 접종 특히 오늘부터 50대 이상 4차 접송 가능한 거죠?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맞기는 7월 18일부터 가능했는데 예약자들은 오늘부터 시작되는데요.

◀ 앵커 ▶

그런데 그분들 고민을 들어보면 3차를 맞았는데 말씀하신 대로 걸리지는 않았고 그런데 10월쯤에 개량 접종 백신이 나온다는 이 소문에 지금 맞고 또 맞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단 지금 50대 이상에게 지금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잖아요. 그 이유는 유행이 커지고 있고 중증 환자도 늘고 있고 사망자도 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안 맞으면 10월까지 기다리면 그사이에 많은 분이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우선 현재는 적어도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져도 중증 예방 효과는 보장되는 현재의 백신 접종을 하라고 하는 거고요. 그 이후에 개량 백신이 나오면 개량 백신 접종 일정에 따라서 접종을 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만 개량 백신 중에서 현재 9월에 출시 예정인 백신은 BA.1, 오리지널 오미크론에 대한 형태로 나올 것 같거든요. 현재 유행하는 BA.5에 대한 부분들은 늦어도 11월, 12월이나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어차피 미국에서 9월에 출시될 거라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는 달은 빨라야 10월이나 11월이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유행 끝나고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이번 유행의 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50대 이상은 접종하셔야 한다, 이렇게 강조하는 겁니다.

◀ 앵커 ▶

우리 백신의 경우 개량 가능성이 어떤가요, 지금 일정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백신들도 지금 개량 백신들을 준비해서 있는데 임상시험이라는 과정도 거쳐야 하니까 조금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앵커 ▶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요새 어떤 과학 방역 논란이 많은데요. 교수님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과학 방역이 뭐냐. 각자도생이 과학 방역이냐 이런 분들이 계신데 지금 모호성의 원인은 뭔가요, 보시기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과학 방역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건 대선 때 그런 거죠.

◀ 앵커 ▶

그렇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전 정권의 방역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해서 전 정권의 정치 방향이고 우리는 과학 방역을 하겠다 그렇게 했는데. 사실 방역이라는 게 정권이 바뀐다고해서 달라질 만한 게 별로 없거든요. 게다가 우리가 2년 반 넘게 우리나라 국민들도 고생하고 전문가들, 공무원들이 고생해서 지금까지 끌고온부분들, 또 우리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가지고 방역을 하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과학 방역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정치인들의 말싸움에 불과하고요. 실제로 일들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다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데이터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을 하긴 하는데 정권을 바뀌면서 조금씩 삐끗하는 부분들이 나오는 부분들이 과학 방역 실체가 뭐냐는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 앵커 ▶

가장 말씀하시는 그 삐끗삐끗 하는 부분이 뭔가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행 부분이 커질 거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예상됐는데도 불구하고 병상을 너무 많이 축소했다든지 또는 법적인 격리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축소한 거 일부 본인 부담금을 다시금, 본인 부담금이 생기게 한 국민들에 대한 지원책 자체를 많이 줄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감염이 되더라도 정부가 뭔가를 안 해주는 것 같다. 정부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 것 같다그러니까 각자도생 프레임은 자율 방역에 의해 나온 게 아니라 지원금이 줄어든 부분 때문에 나온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오히려 과학 방역한다고 하면서 지원금 줄이는 게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과학 방역이겠냐, 이런 반발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방역에는 정치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 시급히 개선해야 할 건 뭔가요? 다시 지원금 같은 경우는 원래대로 늘려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일단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가 우리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충분히 우리를 지켜준다는 부분들을 확실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이제 법적 격리에 대한 생활지원금도 다시 회복시키고 본인부담금도 일시적으로 어차피 본인부담금 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긴 하는데 지금의 유행 규모를 잡기 위해서는 진단에 동참하고 치료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하니까 이런 본인부담금을 다시 만들었던 부분들을 없애서 정부가 어쨌든 이번 유행까지는 적어도 진단과 치료는 정부가 확실하게 보장해준다.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본인부담금 문제가 약간 심각한 것 같은데 이러면 내 돈 내고 검사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부담감을 가지신 분들이는 적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접촉자들에 대해서 신속항원검사 받으면 비급여로 증상 없는데 신속항원검사 받는다고 하니까 비급여로 한다고 했더니 국무회의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니까 지원을 또 해주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다만 지금 상황에서 무증상자의 밀접 접촉자는 신속항원검사를 한다고 검사를 하면 안 나오거든요. 그런 분을 검사할 거면 PCR을 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점들이 삐끗삐끗하니까 이게 무슨 과학 방역이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체제를 정비하고 전문가도 새로 구성했으니까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어서 지금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들을 다시 정비하는 게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방역 문제에 정치가 끼어들다 보니까 전문가들이 말씀하시기에도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쪽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면 그쪽 아니냐고 공격을 하는 분도 계시고. 방역에는 정치를 배제할 수 없나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그래서. 좋았을 것 같은데. 메르스 때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거든요. 코로나 중기부터 중국 유입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정치인들이 그것들을 활용해서 서로를 공격하는 소재로 쓰고 있고 과학적이냐 아니냐는 가지고 대선 때 맞붙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전문가마저도 정부를 도와주는 말을 하면 이쪽 정권 사람이냐, 정부를 비판하면 저쪽 정권 사람이냐 이런 식으로 가고 있는데 사실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이 양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려고 하는 법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전문가의 의견들, 공무원들도 일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복잡하다는 문제를 가지를 쳐주면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적어도 방역을 비판할 때 과학적으로 이런 부분은 이렇다, 이렇게 비판을 해야지 추상적인 이유로 정치를 하는 분들이 이용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치인이 방역에 대한 부분에서 이해도가 부족하다 보니까 자기가 급할 때 사용했던 말들이 다 본인들이 실제로 정권을 잡았을 때 부메랑으로 날아오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요. 그래서 정치인들께서 오히려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훨씬 더 후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지원을 충분히 해주는 그런 스탠스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게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방역을 자기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적으로 방역 자체는 굉장히 장애가 된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정권도 바뀌었고 그리고 이제 유력한 정치인들이 뭔가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거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거든요. 자기가 일을 열심히 하더라도 그런 영향을 받았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꾸 소신껏 못 하는 부분들을 만들어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어쨌든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 보면 무슨 물쇼 이런 데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축제 비슷하게, 물. 그런데 정말 보면 시원해 보이긴 합니다. 이 더울 때, 그런데 전염에 노출되는 상황인가요, 실질적으로 어떻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저는 물을 뿌린 것 자체는 마스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야기하긴 하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너무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인 게 가장 큰 위험도로 보고 있거든요. 보통 모임은 8만 명, 10만 명 모이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는 젖게 되고 효율은 떨어지지, 주변 사람들과는 거리는 가깝고 아주 흥이 나는 축제다 보니까 함성을 지르게 되고 이러다 보니까 주변에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는 조건들이 많아서 일단 이런 부분들은 공연 자체를 금지한다기보다는 공연 안에서의 안전한 부분들을 어떻게 구현할 건가를 지금 유행 상황에서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한테 끝까지 참아라 이러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대안은 뭔가요? 어느 부분을 조심하면 될까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단은 축제나 이럴 때 간격을 확보를 해주시면 야외에서 하는 게 가장 좋고요. 야외에서 하면 위험도는 10분의 1이나 떨어지니까 거기에 거리나 조금 둘 수 있게끔 해주시면 그래도 조금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공연을 할 수 있으니까 날씨가 맑아지면 외부에서 늘리는 게 좋겠고 식사나 이런 부분들도 외부에서 하는 그런 활동적인 부분들을 하시는 게 내부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마스크가 젖으면 분명히 효율은 현저하게 떨어지나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마스크가 젖었을 때 가장 큰 문제는호흡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필터가 물에 차니까 그래서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여분의 마스크를 가지고 다시마스크를 착용해주셔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가 없으면 마스크를 벗게 되고 이런 사람들이 발생하게 되죠. 이런 문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앵커 ▶

결국 문제는 어떤 한정된 공간에 사람을 덜 집어넣는 것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공연 주최측 입장에서 가격에 문제가 있을 수 것 같고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