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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사 무너뜨려" vs "국정 발목잡기"

입력 | 2022-08-11 14:47   수정 | 2022-08-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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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오늘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경찰에 대한 통제와 중립성이 양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임명된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오늘 화상으로 첫 전국경찰회의를 열었습니다.

최근 경찰국 신설로 인한 내부 반발을 의식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강화를 동시에 강조하며, 제도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경찰제도발전 TF를 구성해 경찰의 중립성, 책임성 강화 방안을 비롯한… 4대 중요현안을 집중 논의하겠습니다.″

윤 청장은 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으로 14만 경찰의 수장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윤 청장이 경찰의 독립성을 지킬 소신도 의지도 없는데,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경찰 역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데 대해 앞으로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치안을 볼모로 한 국정 발목잡기″라며 맞섰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SNS에 올린 글에서 ″경찰국에 대한 소신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야당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적었습니다.

윤 청장은 오는 16일 국회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어, 여야는′ 경찰국 신설′을 놓고 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