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입니다. 조사 받으실 때 분위기는 좀 어떠셨어요? 워낙 검찰 조사를 많이, 여러 번 받아보셨잖아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 사주팔자에 검찰 조사를 자주 받으라는.
◀ 앵커 ▶
진짜 그런 게 있나요? 그런 게 있나 보다라고 말씀하시는거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천공 스승에게 전화 한번 해 보려고요. 헤쳐나오는 운명도 강하더라고요.
◀ 앵커 ▶
그래서 이번에, 이번 조사하는 분위기는 다르셨어요, 어떠셨어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글쎄요, 12시간 반 동안 검찰에서 강도 높은 질문 할 거 다 하고 했는데 굉장히 수준 높게 분위기 좋게 잘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정도 우리 대한민국 검찰이 잘 수사를 한다고 하면 저에게 특별 대우는 했을 것 같지 않아요, 제가 지금 실업자인데. 그래서 모든 서민, 국민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의미에서 담당 검사, 수사관, 또 부장. 참 감사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그 자리에서 원장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다 남김 없이 하고 나오셨다는 생각이 드시는 거예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번 조사에서 언론에서 주목했던 대목이 있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메인 서버의 기록들은 삭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지시를 내리지 않았거니와 내렸다고 해도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말씀을 계속 반복하셨는데 이번에 들어가 봤더니 가능하더라. 내가 몰랐더라. 이 부분이 굉장히 주목을 받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내용이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내용은 안 묻기로 하셨잖아요.
◀ 앵커 ▶
이것도 여쭤보지 말까요. 이거는 원장님이 말씀하신 거라서.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아니, 그래서 제가 물론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어제 페이스북에 올리고 오늘 아침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제 검찰의 판단의 몫은 검찰이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또 우리가 여러 사람들이 관계자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증거 인멸, 또는 말 맞추기, 이런 게 있을 테니까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것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두말하지 마세요, 안 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쭤볼 게 되게 많았는데, 궁금한 게 되게 많았었는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래서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일단 제가 궁금한 건 여쭤보면 만약에 이건 나는 대답 안 하겠다고 하면 안 하시면 되는 겁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러면 검찰 조사 받는 것하고 똑같아요.
◀ 앵커 ▶
아니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접근할 생각이 전혀 없고요. 일단 원장님께서는 계속해서 일단 나는 삭제 지시를 내린 적도, 들은 적도 없다는 이 입장은 계속 견지 하시는거고요. 그리고 제가 궁금한 건 그래서 삭제하는 게 가능하더라 하는 걸 거기서. 그럼 대답을 안 하신다고 하셨지. 보여줘서 알게 됐는지 아니면 삭제된 게 있던 걸 확인하신 건지.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답변을 거부하겠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법적용어로.
◀ 앵커 ▶
그러면 이것도 그러면 여쭤보면 안 되나? 검찰 조사를 많이 받아보셨으니까. 당사자에게 여쭙기는 그렇기는 한데 내가 이번 조사는 받아 봤더니 구속영장의 청구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없을 거 같다. 이것도 말씀 안 하시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일단 이정민 앵커는 제가 구속됐으면좋겠습니까?
◀ 앵커 ▶
제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 앵커 ▶
느끼실 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것을 위해서도 그 판단은 검찰의 몫이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저한테 불리합니다.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편안하게 마음껏 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원장님께서는 나를 끝으로 해서 수사는, 이 관련 수사는. 그러니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는 내가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까지도 갈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것은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저로 끝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개혁된 국정원이 그 전에는요. 국정원에서도 휴대전화도 도청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이 완전히 없어지도록 국내 정보 수집이나 분석, 정치 개입을 하지 않도록 국정원이 개혁됐으니까 우선 핸드폰 마음대로 쓰는 것도 좋아요. 절대 도청 없습니다. 이렇게 개혁된 국정원이 다시는 정치적 소용돌이로 불러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한테도 확인하지 않은 걸 보면.
◀ 앵커 ▶
거기서 물어보지 않았다는 거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아니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마디 묻더라고요. NSC 회의에서 뭐라고 보고했느냐. 대통령께서는 뭐라고 말씀을 하셨느냐? 제가 기억이 없었는데 우리가 보고한 자료. 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자료를 이야기해서 그건 있었다. 그렇게밖에 없으니까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은 부를 일이 없을 거 같아요. 만약에 있으면 저한테도 상당 부분을 확실할 건데 없더라,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앵커 ▶
당시 피격 공무원의 신상 문제를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셨다는 보도가 있던데 그건 원장님, 맞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것도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 앵커 ▶
왜요? 이건, 거기서 검찰 조사에서 나왔던 내용인가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감사합니다.
◀ 앵커 ▶
민주당 복당 이야기 할게요, 그러면.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지금 말이죠. 제가 검찰 조사 받는다고 몇 날 며칠 TV, 라디오, 신문에 다 나더니 또 복당 문제로 또 나오니까 제가 지금 대통령보다 훨씬 TV에 많이 나오네요. 보도가 많이 되고.
◀ 앵커 ▶
좋으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아니요. 이게 안 좋은 거 가지고 나오니까. 제 딸이 아빠, TV 좀 그만 나와. 이래요. 걱정합니다.
◀ 앵커 ▶
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전에는 와이프가 그러더니.
◀ 앵커 ▶
워낙 주목받는 인물이시라 그런 거고요. 오전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을 보류한다고 소식이 나왔는데 민주당 쪽에서 연락을 직접 받으셨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고 저는 대개 기자들이 질문해서 알아요. 그런데 그건 뭐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거듭 민주당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수차 강조를 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됐든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남긴 민주당을 버리고 안철수 신당으로 나온 것은 귀신이 씌였든 제가 잘못했든 인생이나 정치에서 굉장히 실수였고 반성한다. 그래서 민주당과 얘기를 해 보니까 지도부에서 들어오라고, 복당해 주겠다고, 그것은 지난번 대선 때 다 대통합 차원에서 민주당으로 들어갔잖아요. 그렇지만 저만 국정원장을 하고 있어서 못 들어갔으니까 들어오라고 그래서 들어갔고 복당 원서 냈고. 거기에서 이제 심사를 해서 전남도당, 목포시당에 다 찬성을 받았고 최고회의에서 1차 심의를 해서 승인이 다 되니까 복당심사위원회에서 나는 복당심사위원회가 어제 있었는지 몰랐어요. 통과됐대요. 그런데 최종적인 의결은 최고위에서 한다는데 아마 안 된 거 같아요.
◀ 앵커 ▶
검찰 수사랑 관련이 있을까요,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건 관련이 있겠어요?
◀ 앵커 ▶
그래도 워낙 내부 인사들과 소통이 원활하실 텐데 분위기나 이런 걸 좀 전해듣지 않으셨어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군번이 어떻게 되는데 복당 되느니 안 되느니 하고.
◀ 앵커 ▶
그걸 물어보시기 전에 알아서들 이렇게 알려주고 분위기가 어떻다 이렇지 않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런 건 몰랐어요. 또 알았어도 얘기하면 안 되고.
◀ 앵커 ▶
그러면 앞으로 어쨌든 시간의 문제이지 복당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기다려 보면 좋은 소식이 오겠죠. 제가 뭐 급할 게 뭐 있어요.
◀ 앵커 ▶
그러면 민주당이 가시면 현실 정치에 들어가시게 되면 일단 민주당에서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현역 정치로 돌아간다. 이런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대통령을 잘 뽑으니까 이정민 앵커도 한 살 내려주잖아요. 한 살 내려서 제가 이제 80입니다. 1월 1일 설 쇠면 대통령이 2살 내려주는 거예요.
◀ 앵커 ▶
다시 70대 가서는 겁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 앵커 ▶
축하드립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런데 지금 현역 정치로 돌아갈 생각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생물이기 때문에 누가 내일 일을 알아요? 그렇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마지막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도 민주당이고 마지막도 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서 민주당이 잘되게 집권하게 총선 승리하게 이재명 대표의 야당 탄압을 승리로 이끌게 하는 역할은 해야 하겠다. 이 생각 같습니다.
◀ 앵커 ▶
내후년에 총선 출마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생각을 안 하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아직 빨라요.
◀ 앵커 ▶
안 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시겠네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지금 선거가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지금 그것은 빠르고.
◀ 앵커 ▶
그러면.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또 제가 어디 다니면 거기서 출마한다고 지역 언론에서는 나와요. 제 고향 같은, 제 고향 목포 갔더니 목포. 광주 갔더니 광주.
이번에 전라남도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곡성 거기 놀러 갔다 왔더니 거기서는 안 나오네요. 섭섭합니다. 다음 달에는 대전 가려고요.
◀ 앵커 ▶
그래서 이렇게 그런 소식들 들으시고 보도 보시고 하시면 나 아직 건재하고 있구나에 대해서 자타공인이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드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솔직히 좀 들죠. 그렇지만 아까 우리 딸도 걱정을 했지만 주위 분들이나 우리 대개의 국민들도 왜 박지원은 이렇게 시끄럽냐, 이 말을 할 거 같아서 좀 조심하겠습니다.
◀ 앵커 ▶
원장님이 현실 정치에서도 에너지가 워낙 많으시고 할 의지도 있으시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의지까지는 아직 답변하기는 그렇고요. 에너지는 넘칩니다. 그래서 그걸 위해서 열심히 운동해야 해요.
◀ 앵커 ▶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에 대해서 좀 의견을 여쭤보면 현재 이재명 대표의 거취나 당의 진로에 대해서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최근에 2, 3개월 전부터 각 지역에 가서 또는 대학에 가서 강연을 초청 받아서 많이 갑니다. 그러니까 강사료도 짭짤하게 들어와요. 제가 지금 실업자 아니에요. 그런데 그 제목을 저는 한결같이 지금 만약 DJ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으로 주제를 하고 또 다음 달에도 한 두어 군데 가서 연설할 게 있어요. 지금 또 구상을 하는데 지금 DJ가 계셨어도 이재명 대표는 1610만 표를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았습니다. 비록 윤석열 대통령한테 0.73%를 졌지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보다 더 받았어요. 당대표 경선에서도 77.77%로 당선됐습니다. DJ총재도 76%밖에 못 받았어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지금 현재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계속 여론조사 기관에서 나오는 거 보면 부동의 1위를 이재명이 뺏겨본 적이 없어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라고 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에서는 1등인데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더라고요. 어떤 것은 13%포인트. 그러면 자산 아니냐? 그리고 본인이 안 했다고 하잖아요.
◀ 앵커 ▶
그래서.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러면.
◀ 앵커 ▶
당 차원에서.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뭉쳐서 탄압에 대해서 싸워야 한다.
◀ 앵커 ▶
탄압이라고 규정하시는 거죠?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야당 탄압이죠. 그러니까 지금 문재인 용봉, 이재명 비리로 총체적으로 미사일 쏘면 여기서는 핵실험이 일어나요.
◀ 앵커 ▶
국민들이 그렇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근거를 말씀하셨는데 그 지지와는 사법적인 어떤 수사를 받고 사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하고 하는 부분은 별개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왜냐하면 본인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검찰에서 구속하고 있는 측근이라고 하는 김용, 정진상. 이 두 분도 아니라고 하잖아요. 제가 대북 서북 특검 때 150억 때문에 구속됐어요. 언론이나 MBC도 국민도 다 박지원 먹었대요. 난 안 먹었으니까 안 먹었다 해서 나중에 수표 추적해서 다른 곳에서 나오니까 제가 무죄로 나왔어요. 어째서 저는 억울하고 이재명은 억울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검찰에서 유죄 입증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기소를 하고 사법부에서 밝혀질 일인데 정치를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비록 확정 판결은 안 났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이건 틀림없다. 하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거예요. 이상민 장관처럼 그런 정치적 책임을 안 지니까 저는 오늘 49제에서도 158명의 영령들이 그 가족이 얼마나 슬퍼요.
◀ 앵커 ▶
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원장님 모시고 수사 관련해서 여쭙는 게 굉장히 핵심이었거든요. 그런데 원장님께서.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다면 제가 다른 말로 해주시는 거예요.
◀ 앵커 ▶
답변을 안 해 주셔서 어쨌든 우리 정치의 어른으로서 민주당에 대한 의견까지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