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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남자 피겨 새 역사 쓴 차준환‥김연아 이후 최고
입력 | 2022-02-11 09:33 수정 | 2022-0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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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자 피겨의 차준환 선수는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로 두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쳤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시작된 연기.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4회전 토루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습니다.
회전수 부족으로 3.80점이나 깎였습니다.
하지만 차준환은 다시 일어났고 이어진 4회전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이어진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두 차례 트리플 악셀 역시 모두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점프까지 잘 마무리한 차준환은 우아한 동작으로 빙판을 화려하게 수놓았고 특유의 감정 연기로 모두를 매료시켰습니다.
그렇게 4분 10초 간의 연기가 끝난 순간,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인 182.87점, 총점 282.38점으로 전체 5위에 올랐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초반에 좀 크게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잘 싸워서 마무리한 것 같기 때문에 만족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4회전 점프만 다섯 차례 선보인 미국의 네이선 첸이 정상에 오른 가운데 4위를 차지한 일본의 하뉴와 차준환의 격차는 겨우 0.83점.
실수만 아니었다면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평창올림픽 당시 15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 목표였던 톱 텐을 훌쩍 넘어서며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확실히 평창 올림픽보다 훨씬 더 제가 열심히 달려왔고, 부족한 점들은 앞으로 더 보완해 나가면서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후회 없이 날아올랐습니다.
올림픽 무대를 마음껏 즐긴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