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정인

윤 "내 사전에 정치보복 없어‥수사 관여 안 해"

입력 | 2022-02-11 09:52   수정 | 2022-02-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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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윤석열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궤변이라며 망언을 철회하라고 비판했고, 청와대도 ″본질을 흐리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늘 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자신 역시 ″권력형 비리와 부패는 법과 원칙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당선되면 어떤 사정과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게 적폐냐는 구체적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제가 안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후보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당차원에선 청와대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원칙론 이야기에 청와대가 발끈했다″며,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고, 당 대변인도 ″문재인 정권이 쌓아놓은 문제를 수사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말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냐′며 ′궤변에 변명까지 더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이를 선거 개입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입니다. 당장 국민과 대통령 앞에 사과하고 망언을 철회하십시오.″

이재명 후보도 ″후보가 정치 보복을 공언한 건 본 일이 없다″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우리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시기를 참으로, 진심으로 권유드립니다.″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면서,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사과를 할 거면 사과답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