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공적으로 발사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놓은 위성과의 교신도 잇따라 성공하고 있습니다.
발사 40여 분 만에 첫 교신이 진행됐는데요.
밤사이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서 처음으로 위성에 명령도 보냈습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싣고 간 성능검증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올려놓으며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 후 41분 만에 위성이 남극 세종기지와 12분 동안 첫 교신에 성공하는 순간,
교신을 책임지고 있는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관제실에서도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항우연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를 오가며 2시간 반에 걸쳐 3차례 이뤄진 교신으로 위성의 자세와 초기 상태가 확인됐습니다.
[김성훈/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장]
″현재 상태를 간단하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모든 인공위성의 부품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과 지상국의 본격적인 교신은 발사 다음 날인 오늘 새벽 이뤄졌습니다.
신호가 잡힌 건 새벽 3시 필리핀 북부 쪽, 지상국에서 위성으로 처음 명령을 보냈고 잘 받았다는 응답도 돌아왔습니다.
위성이 보내는 정보만 받았던 초기와 달리, 궤도 정보 등을 보내주고 위성의 GPS 수신기도 켜도록 하는 등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해진 겁니다.
[안상일/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
″예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발사체에서 분리할 때 안정적으로 분리를 해준 덕분인지 위성 자세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다‥GPS 수신기를 켜서 실제 위성의 궤도 데이터를 좀 더 정확히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위성은 일주일간 자세를 안정화한 뒤 품고 있는 조선대와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들이 지구 관측용으로 개발한 초소형 위성 4개도 차례로 내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