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상훈

김용 구속영장 청구‥서욱·김홍희 구속 갈림길

입력 | 2022-10-21 09:32   수정 | 2022-10-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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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훈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검찰 수사팀은 오늘 아침 6시 20분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제 아침 김 부원장을 체포했는데, 체포시한 48시간을 채 3시간도 안 남기고 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김 부원장은 작년 4월부터 8월 사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4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8억 4천 7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1억원을 빼돌렸고, 김용 부원장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1억원을 돌려주면서, 최종적으로 6억원 가량이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체포 직후 낸 입장문에서,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법원이 오늘 오후 3시 반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김 부원장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 부원장 체포로 1차 관문을 넘어선, 검찰의 이재명 대표 대선자금 수사가 영장심사로 다음 분수령을 맞게 됐습니다.

◀ 앵커 ▶

전 정권을 노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 조작 의혹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되는데, 구속영장 실질심사, 언제부터 열리나요?

◀ 기자 ▶

네, 먼저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영장실질심사가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됩니다.

이어 오후 2시에 김홍희 전 해경청장의 영장심사가 이어집니다.

서욱 전 장관은 2년 전 서해 피격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한 것처럼 보이려고 군사 기밀 수십 건을 삭제하고 보고서 허위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홍희 전 청장도 해경 중간수사 결과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씨가 도박으로 돈을 탕진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선 사자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전 정권 인사들은 당시 감청첩보 등에 따라 월북으로 판단했다며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또, 서 전 장관측은 민감한 정보가 퍼지지 않게 열람권을 제한했을 뿐, 첩보를 삭제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에 따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윗선을 향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춤할지 갈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