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로

불꽃은 화려하지만‥재확산 겹친 세계의 '새해'

입력 | 2022-01-01 20:07   수정 | 2022-01-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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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의 새해맞이 행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화려한 폭죽이죠.

다 함께 3,2,1하면서 환호 속에 새해를 맞이하곤 했는데요.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에 전 세계 새해맞이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된 채 조심스럽게 열렸습니다.

아쉬움과 기대감 속에 맞이한 전 세계의 새해 첫날 모습을 김세로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리포트 ▶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볼드롭′ 행사.

매년 6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던 행사장 참가 인원이 1/4 수준인 1만 5천 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고 마스크도 써야 합니다.

[엠마 마리안느/프랑스 여행객]
″항상 ′볼드롭′ 행사를 보고 싶었는데 이제 볼 수 있게 됐네요. 정말 행복해요.″

호주 시드니에서도 화려한 불꽃이 새해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축제 인파는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티켓이 있어야 관람이 가능하고, 대부분 관람 구역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하루 18만 명 확진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영국.

4년 여 동안의 보수를 마친 런던 빅벤의 시계탑이 큰 소리로 새해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대관람차 주변 불꽃놀이는 취소됐고 대규모 축제가 예정됐던 트래펄가광장은 출입마저 통제됐습니다.

아쉬운 시민들은 템스강 주변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미탈리 카시브]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새해를 축하하고 즐기고 싶어요.″

프랑스에선 주요 도시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됐습니다.

개선문 앞 광장의 불꽃놀이가 취소됐고, 샹젤리제 거리 주요 거점엔 통제선이 세워졌습니다.

당국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는지 일일히 확인했습니다.

[요나스 베르스타인/독일 여행객]
″개선문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못 봐서 좀 슬프네요.″

3년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두 번째로 맞이하는 새해를 앞두고 전 세계 확진자 수는 19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하루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 도시의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미국에서도 하루 확진자 수가 58만 명을 돌파하며 종전 최고기록인 48만 명을 하루 만에 훌쩍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