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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프랑스 '백신패스', 영국은 검사 면제‥엇갈린 코로나 대응
입력 | 2022-01-25 20:42 수정 | 2022-01-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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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엇갈린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한 영국은 사실상 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지만, 반대로 프랑스는 ′백신패스′를 도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
손님들이 QR코드 형태의 백신 증명서를 점원에게 내보입니다.
현지시간 24일부터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지금까진 24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 음성 증명서가 있으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백신을 맞아야만 가능합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버스와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도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못 탑니다.
하루 평균 6만명대였던 확진자가 한 달 사이 6배나 증가해 36만 명을 넘자 반대 여론에도 강력한 규제를 도입한 겁니다.
[샬레 튈/손님]
″(백신 패스는) 보건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건강과 관련해 안전한 곳에 있기를 원하잖아요.″
오미크론 확산세에 시달리는 독일도 이번 주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결정하고, 이탈리아는 다음 달부터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백신 패스 적용을 확대합니다.
하지만 영국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백신 패스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 달 11일부터 백신을 2번 맞은 사람들은 영국에 들어올 때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모두 면제해 줍니다.
이달 초 확진자가 하루 평균 18만여 명에서 절반으로 줄어들자,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코로나 관련 수치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영국이 사업가와 여행객들에게 열린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스페인도 코로나19를 독감 같은 ′풍토병′으로 다루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에서 3초마다 100명씩 코로나에 걸리고 12초마다 1명씩 숨지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머지않아 끝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