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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미국발 금리 인상 공포, LG엔솔도 맥 못춘 코스피 추락의 끝은 어디?
입력 | 2022-01-27 20:40 수정 | 2022-01-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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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시장이 위축될 거라는 걱정 때문에 국내 증시까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보도에 이유경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 코스피 지수는 2,614.
순식간에 2,700선이 무너졌고, 3.5%나 떨어졌습니다.
1년 2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가 터진 직후 1천4백대까지 추락했다가, 작년 6월 3천3백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 잔치가 끝나면서 불과 7개월만에 21%가 떨어졌습니다.
오늘 주요 종목들은 다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2.73%, 네이버 -3.19%, 카카오 -4.95%.
코스피200 종목 200개 가운데 194개가 하락했습니다.
오늘 처음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의 거의 두 배인 59만7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하한가로 떨어졌다가 간신히 반등해, 결국 15% 하락한 50만5천원에 마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오늘 코스피 추락 원인 중 하나입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펀드들이, 단숨에 시가총액 2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의무적으로 사들이느라, 다른 주식들을 팔아치웠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본부장]
″펀드에 있는 자금이 100이라는 한정이 돼 있는데 이걸 또 사야 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다른 주식을 팔아야죠.″
하지만 더 중요한 원인은 긴축 공포입니다.
오늘 새벽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곧″, ″민첩하게″ 같은 표현을 써서,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발언이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위원들은 곧 정책금리를 올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매우 광범위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다 하락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3.11%, 상하이는 1.78%, 홍콩은 1.99% 빠졌습니다.
미국발 긴축 공포가 계속되고 있어서, 당분간 세계 증시의 조정 국면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나경운 / 영상 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