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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차 타고·걸어서' 국경 넘는 피난민들‥폴란드 "수송 차량 배치"
입력 | 2022-02-26 20:08 수정 | 2022-02-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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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 키예프를 함락하려는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경을 접한 옆나라로 몸을 피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이 몰려들고 있는 폴란드 동남부 국경도시에 저희 홍의표 기자와 박주일 영상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홍의표 기자 연결해서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지금 있는 곳이 기차역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어디죠?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입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위해 마련된 임시 대기시설 가운데 하나인데요.
우크라이나발 기차들이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피난민들의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난민들에게는 우선 식사와 임시 침상 등이 제공됐는데 이들의 사정을 들은 폴란드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음식과 생필품 등을 기부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젯밤에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잇는 메디카 검문소는 피난민들로 가득했는데요.
인파가 몰리자 아예 차량을 버려두고 걸어서 국경을 넘어온 주민도 있었습니다.
[이레나/우크라이나 피난민]
″국경 근처까지 차를 타고 왔고, 내려서 17킬로미터 정도 (4~5시간 동안) 걸어왔습니다.″
간단한 식사 등을 주는 임시 구호소에는 피난민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고, 피난민을 이동시키기 위한 차량들도 증편됐습니다.
″(폴란드) 그단스크, 그단스크로 가는 버스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연일 몰려드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이런 대형 버스도 마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인 리비우를 출발한 기차도 어제 자정쯤 프셰미실에 도착했습니다.
양손 가득 짐가방을 든 채, 가족들과 발걸음을 옮기는 피난민들은 두려움과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율리아/우크라이나 피난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선) 탱크가 돌아다니고 있고, 포성도 계속 들렸어요.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국경을 무사히 통과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루바/우크라이나 피난민]
″(기차를) 오래 기다렸는데, 가족들과 무사히 와서 너무 다행입니다. 상황이 다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우크라이나 만세.″
이번 전쟁으로 4백만 명에 달하는 피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폴란드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 또다른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김동세/영상편집: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