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호찬

"결렬 이유 몰라" VS "끝까지 무시"‥'네 탓 공방' 대선 영향은?

입력 | 2022-02-27 20:09   수정 | 2022-02-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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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야권의 단일화 협상은 이제 결렬 책임론 공방으로 넘어간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단일화 협상 결렬 과정을 설명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또 이번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호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실패한 단일화 협상의 내막을 밝히는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왜 결렬을 통보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결렬된) 이유가 뭐냐 하니까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답변을 받았을 뿐입니다.″

대선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단일화는 어렵다고 보고, 단일화 무산 책임이 안 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 한 걸로 해석됩니다.

윤 후보측은 이제 국민들이 나서서 안 후보를 잘 설득해 달라는 취지라고 했지만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윤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는 요구를 담은 걸로 보입니다.

대선 판세가 초박방인 만큼 마지막으로 정권교체 표심 결집을 호소한 겁니다.

안철수 후보측은 전형적인 책임 떠넘기기이자 안 후보를 끝까지 무시하는 사퇴 압박 전술이라며 발끈했습니다.

특히 윤 후보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문자가 3만 개가 넘는데 제가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어떤 시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윤 후보의 마지막 승부수였던 단일화 협상이 무산되면서 대선 판세는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실패한 단일화 과정을 대선 후보가 직접 나서 설명하는 건 처음 본다며, 윤 후보측의 책임 덮어씌우기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장제원 의원이 협상 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결국 중요할 땐 ′윤핵관′을 통한단 것이라며, 국민을 우롱하고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