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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이, 김동연 품고 '통합정부' 속도‥윤 "표로 단일화" 여론전
입력 | 2022-03-02 22:24 수정 | 2022-03-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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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여권이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막판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진 국민의힘은 ″투표로 단일화해달라″며 야권 지지층을 향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정치개혁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후보를 사퇴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김동연/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습니다.″
독자적으로 200일 가까이 대선 레이스를 펼쳐온 만큼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정치교체와 기득권 깨기의 실현을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1년 임기 단축과 권한 축소, 선거제 개편′ 등 자신들이 내민 선언문을 이 후보가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수용해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정치교체를 이뤄가겠다″고 화답했고, 민주당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등은 대선 전에라도 처리하자″며 논의에 속도를 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이번에 정치개혁안 민주당이 이렇게 한 것 너무 잘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님께 이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 회담을 제안합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용 술수가 분명하다며 민주당의 제안에 무대응하는 한편, 김동연 후보를 향해서는 ″더러운 옛 물결에 합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걸 두고는, ″이제 표로 단일화해달라″며 사표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단일화를) 기다리지만 지금은 쉽지 않고, 쉽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은 투표로 단일화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안 후보 측은 일방적인 사퇴 요구로 단일화 논의를 결렬시킨 건 국민의힘이라며 단일화 프레임 자체를 차단했습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MBC ′뉴스외전′)]
″선거법이 금지하는 후보자 사퇴 강요를 하고 있고, 또한 국민들에게는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선택지를 없애고…″
민주당이 제안한 정치개혁안에 대해선 ″방향은 맞다″면서도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장재현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