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재영

출구조사 맞고 여론조사 틀렸다‥"규모·방식 차이"

입력 | 2022-03-10 19:41   수정 | 2022-03-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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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대선에서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는 소수점 단위의 초박빙 득표율 격차까지 실제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정확성을 보였습니다.

반면 선거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들은 실제 표심에선 빗나간 결과들을 보였는데요.

왜 이렇게 달랐는지, 조재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7시 30분 정각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후보 48.4%, 이재명 후보 47.8% 경합으로 예측됐습니다.″

출구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0.6%p 초박빙 격차로 앞설 걸로 예측했는데, 최종 개표 결과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73%p 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거의 똑같이 들어맞은 겁니다.

지난 19대 대선 때도 출구조사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 41%를 정확히 맞혔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일 직전, 일명 ′깜깜이 기간′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들은 윤석열 후보가 적게는 3.7%p에서 많게는 7.6%p까지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접전 양상으로 드러난 실제 표심과는 거리가 먼 결과입니다.

이번 출구조사는 투표 당일 투표자 7만여 명에게 직접 대면해 물어본 방식이지만, 여론조사는 대부분 ARS나 전화면접 방식으로 1천 명 안팎에게만 묻는 방식이다 보니, 정확한 표심을 파악하기엔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원성훈/코리아리서치 부사장]
″1천 명 정도의(여론)조사를 하는 게 생각보다 안정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표본 수를 늘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이번 대선에선 여론조사마다 들쑥날쑥 편차가 큰 현상이 심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긴커녕, 왜곡한단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 기관마다 다른 조사 방식을 표준화하고, 규제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민심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