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좌회전 차량에 쿵" 교통사고 보험사기 증가‥집중 단속

입력 | 2022-03-20 20:13   수정 | 2022-03-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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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교통법규 위반이죠.

이런 차량들만 골라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기는 보험 사기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회전교차로에서 좌회전 후 2차로에서 1차로로 진입하려던 순간, 강한 충격과 함께 차량이 180도 돌아갑니다.

″어머 깜짝이야. <괜찮아?>″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변경했다가, 뒤따라오던 검은색 승용차에 들이받힌 겁니다.

인천의 또다른 교차로.

좌회전 직후, 옆 차로에서 뒤따라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슬쩍 다가와 부딪칩니다.

역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차량을 노린 전형적인 고의 교통사고였습니다.

이같은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지난해에만 513건이 적발돼, 2천 4백여 명이 붙잡혔고 이 가운데 79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한 대에 1억 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로 사고를 내는가 하면, 일부러 여러 명이 차량에 타고 사고를 내 보험금을 부풀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지난 3년동안 적발된 사람은 20%, 피해금액도 5백억 원 넘게 증가하는 등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원준/경찰청 교통수사계장]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단순히 차에 탑승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담할 수 있다 보니까 회사원이나 학생, 주부 등 일반인도 범죄 가담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내일부터 10월말까지 7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부풀려 보험금을 타는 것 외에, 합의금을 챙기거나 미수에 그친 경우도 단속 대상에 포함됩니다.

MBC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 영상제공: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