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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단독] '청와대 사칭' 브로커 통해 인사 청탁‥경찰 간부 수사
입력 | 2022-04-06 20:16 수정 | 2022-04-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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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내 경찰서의 간부가 지난해 말 서장급인 총경 인사를 앞두고 부적절한 승진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브로커를 통해 서울경찰청장에게 청탁을 하려 했다는 겁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30일, 경찰청이 내부 공지한 총경 승진 예정자 명단입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 급으로, 87명이 승진 대상자로 내정됐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인사 발표를 앞두고,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A 과장이 서울경찰청장에게 승진을 청탁하려 했다는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승진 대상자 추천권을 가진 고위 관계자에게 브로커를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겁니다.
당시 이 브로커는 자신이 ′청와대 실장′이라며 A 과장의 승진을 청탁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초 자체 인사평가를 바탕으로 승진 대상 5배수를 후보자로 추렸는데, A 과장이 청탁을 시도한 시점도 이 무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A 과장을 최근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브로커에 대해서도, 공공기관명을 허위로 사칭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다만 A 과장은 최종적으로 승진 임용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고, 이후 서울시내 다른 경찰서 과장으로 전보됐습니다.
경찰은 청탁을 한 간부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데,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어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A 과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총경 승진 후보자에 포함되지 못했던 만큼, 승진을 청탁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영상편집: 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