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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박근혜 "유영하 통해 내꿈을"‥홍준표 "전직대통령 팔이"
입력 | 2022-04-08 20:06 수정 | 2022-04-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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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최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사면 이후에 처음으로 정치 행보에 나섰습니다.
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이른바 ′후견 정치, 사저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퇴원해 대구 사저로 내려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주 만에 동영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지난 4년 자신의 법률 대리인이자 대변인 역할을 해온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시장으로 뽑아달라는 호소였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한 이러한 꿈들을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줄 것으로‥″
유 변호사의 정치적 후견인을 자처한 겁니다.
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함께 해줬다며 등돌린 친박 인사들을 에둘러 꼬집기도 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습니다.″
유 변호사는 그저 지지선언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유영하/변호사]
″후원회장을 맡으셨다 그래서 바로 또 대통령께서 어떤 정치적인 행위를 하시고 직접 정치에 개입하신다 이런 의견은 과장된 해석이 아닌가‥″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대구사저를 기반으로, 유 변호사를 앞세워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시동을 건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동영상 공개 직후 ″대구시장 선거가 전직 대통령 팔이로 변질됐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좀 부적절합니다. (어떤 면에서 부적절하다고 보시는 지?) 그건 기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고요.″
반면, 친 박근혜계 핵심이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으시고 그에 대해서 개인적인 감정을 말씀하신‥″
대구시장 선거에 ′박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지 관심인 가운데, 다음주 대구를 찾는 윤석열 당선인측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조율 중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