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22층 살면서도 계단으로‥여행 다녀왔다 '덜미'

입력 | 2022-04-18 20:25   수정 | 2022-04-19 09: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계곡 살인의 용의자죠.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체포되기 전까지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22층까지 계단으로만 이동하면서 숨어다녔다고 하는데요.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검찰이 오늘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긴급체포한 지 이틀 만으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열립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살인과 살인미수, 그리고 보험사기 미수입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체포된 뒤 이틀 간, 검찰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은해는 ″변호인이 없는 상태에선 조사받지 않겠다″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들은 경찰에 붙잡힌 뒤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지난 16일]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보험금을 노리고 그렇게 하신 건가요?)‥ (전 남자친구 살인 의혹 인정하십니까?)‥″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있던 이들은 고층인 22층에 거주하면서도 주로 야간 시간대, 비상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CCTV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은 겁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여기는 원룸 시스템이 좀 많이 돼 있다 보니까, 세대수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하지만 수배 초기인 이달 초, 지인들과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면서 은신처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은해와 조현수를 오피스텔 근처에 내려줬다는 지인의 진술을 토대로 은신처 위치를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내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천지검은 이들의 도피행각을 도운 조력자의 신원도 확인했고, 곧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혁 /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