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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소아 접종률 1.4%‥"美 입원 어린이 90%는 미접종"
입력 | 2022-04-23 20:13 수정 | 2022-04-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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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 5천 4백여 명으로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10주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확진자 상당수는 고령층과 소아 청소년인데 특히 소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는 게 불안 요소입니다.
우리보다 소아 접종을 먼저 시작한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의 코로나 입원율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만 5살에서 11살 소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3주째.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아이들은 4만5천명으로, 접종률은 1.4%에 그칩니다.
하루 확진자 20% 가까이가 18살 이하일 정도로, 소아청소년 유행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접종은 주저하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데, 굳이 어린아이에게 백신을 맞춰야 하냐는 불안감의 영향이 큽니다.
[반혜정/학부모]
″감기처럼 그냥 가볍게 지나가니까, 예방접종을 해서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일에 이렇게 걸기가‥″
소아 접종률 30%를 넘긴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오미크론 유행 기간, 입원한 5살에서 11살 환자들을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미국 14개주에서 코로나로 입원한 어린이 87%는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30%는 평소 기저질환이 아예 없었는데도 입원을 했고, 중환자실까지 간 경우도 19%나 됐습니다.
특히, 미접종 어린이들의 입원률은 접종을 마친 경우보다 2.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방 접종으로 인해서 아이들의 입원 예방 효과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5~11세에서도 예방 접종을 신중하게‥″
또,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은 당뇨에 걸린 어린이가 2.5배, 비만의 경우 1.2배 더 높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반 소아는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되, 기저질환이 있을 땐 꼭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영상편집 :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