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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원숭이두창' 입국자 감시 강화‥"백신 접종은 아직"
입력 | 2022-05-24 20:17 수정 | 2022-05-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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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에서 원숭이두창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입국자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됩니다.
잠복기가 최대 3주라 이미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37명 또 늘었습니다.
감염자의 동거인이나 밀접 접촉자는 3주간 격리하라는 지침까지 생겼습니다.
[수잔 홉킨스/영국 보건안전청 최고의학고문]
″이전엔 볼 수 없던 새로운 전염병이 우리 지역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19일째.
발생 국가는 18개 나라, 확진자는 170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잠복기가 최대 3주인 만큼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에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내야 하고,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방역당국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입국자 검역조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85% 예방 효과가 있는 두창 백신 접종도 아직 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습니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원숭이두창이 전파력과 변이 가능성이 낮아 억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리아 밴 커코브/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
″현재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나오는 국가들의 상황은 우리가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감염되면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코로나19보다 발견도 수월한 편입니다.
[정재훈/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피부 병변이 있기 때문에 (감염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초기 신고나 진단이 잘 이뤄진다면 국내 확산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원숭이두창의 확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 대다수가 남성 동성애자라 동성간 성관계가 원인이란 주장도 나왔지만, WHO는 누구나 밀접접촉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