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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송강호! 박찬욱!‥한국 영화, 또 새 역사
입력 | 2022-05-29 19:56 수정 | 2022-05-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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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랑스 칸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것도 겹경사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송 배우는 7번의 도전만에 한국 최초로 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박 감독은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칸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칸 영화제 본상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린 것도 한국 영화사상 최초입니다.
한국 영화가 쓴 새로운 역사를 먼저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송강호!″
먼저 이름이 불린 건 남우주연상이었습니다.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강동원과 포옹을 나눈 뒤 시상대로 나선 그를,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이 자리에서 달려나와 뜨겁게 끌어안았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송강호 배우 / 제75회 칸 남우주연상]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같이 왔습니다 오늘. 이 트로피에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칩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뒤 감독상의 주인공으로 박찬욱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박찬욱~″
2002년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 감독상입니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고, 고레에다 감독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제75회 칸 감독상]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습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건 처음입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3년 만에 쾌거입니다.
[박찬욱 / 제75회 칸 감독상]
″한 영화에 감독상, 주연상을 잘 주지 않으니까 따로 와서 이렇게 같이 받게 된 것 같아요. 더 재밌어요.″
올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이 안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