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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몽골인 관광객 21명 연락 두절‥몽골인 무단이탈
입력 | 2022-06-28 20:35 수정 | 2022-06-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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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사태 이후 2년 만에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해진 제주도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몽골에서 온 관광객 스물한 명이 집단으로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몽골인 관광객 150여 명이 지난 22일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 의료 웰니스 관광상품으로 들어온 몽골인들은 비자 없이 입국하는 무사증으로 들어왔고, 제주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4박 5일 동안 여행지를 돌아봤습니다.
몽골로 돌아가는 전세기를 타야 했던 시점은 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몽골인 21명이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출국 날) 아침에 가이드들이 확인해보니까 짐이 없어서 나중에 저녁 시간대 비행기이기 때문에 그때 공항으로 오실 줄 알았는데 (안 왔어요.)″
특히 몽골인 한 명은 제주 입국 다음날인 23일, 제주항에서 목포행 여객선을 타려다 적발됐습니다.
국내 있던 다른 몽골인을 통해 불법 취업을 하려고 제주도를 빠져나가려다 붙잡힌 겁니다.
[여객선사 관계자]
″(발권할 때) 신분증이나 여권을 확인하거든요. 이상 없다 했을 때 발권 절차를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걸러진 거 같아요.″
해당 몽골인들은 1인당 150만 원의 요금과 신원보증금 500만 원을 내고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몽골에서 고가에 팔리는 속칭 VIP용 의료관광상품 이용자들이 단체로 잠적한 이유에 대해 관광업계에선 불법 취업 브로커가 입국부터 기획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막대한 금액을 줘도 한국에만 오면 건설현장, 농업현장에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으려고 이런 식(무사증)으로 제주도를 오는 거 같습니다.″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하면 30일까지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잠적한 몽골인들은 다음 달 21일까지는 불법 체류자 신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 3일에도 무사증 제도가 재개된 이후 처음으로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 4명이 불법 취업을 위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붙잡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에 찬물을 끼얹을까 관광업계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