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인천-베이징 직항 28개월 만에 재개‥중국인 "한국 가고 싶다"

입력 | 2022-07-23 20:20   수정 | 2022-07-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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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과 중국 베이징을 연결하는 우리 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운항이 오늘 재개됐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만 왕복 운항하는데요.

코로나로 취항이 중단된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베이징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

중국 베이징행 전용 카운터가 탑승 수속을 밟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베이징 취항은 코로나 중단 이후 2년 4개월만입니다.

[조윤균]
″(어떤 일로 가시는 거예요?) 친척 방문. 2년 반 됐어요. 코로나 때문에 못 가고 이번에 갑니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110만 명이 이용하던 한중 핵심 노선이었습니다.

운항이 재개되자 인천에서 베이징을 출발하는 좌석은 모두 매진됐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한 승객들은 바로 방역 당국이 지정한 호텔로 옮겨져 일주일간 격리되고 이후 사흘간 또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오늘 재개된 인천-베이징 왕복 아시아나 항공은 주 1회 운항합니다.

중국 항공사는 한 달에 한 번, 아직은 베이징발 인천행만 운항합니다.

코로나 발생 전 인천 - 베이징 간 항공편은 우리 국적 항공사만 일주일에 38회 운항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도 주 1천100여 편이 넘었던 양국 간 비행 편수는 지금은 20여 편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업무상 출장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행은 사실상 막혀 있는 수준이다보니 최근 한 조사에서는 한국에 관심 있는 중국인들 10명 중 9명은 격리만 풀리면 1년 안에 한국을 가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류 씨]
″직항이 생겨서 편리해서 갑니다. 코로나가 심했을 때는 가지 못했고 돌아와서 (중국에서) 격리 비용도 너무 컸습니다.″

중국은 최근 방역정책을 완화하면서 국제노선도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고 해외 입국자 격리 기간도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해외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한국발 비행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언제든 운항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장바오센(베이징)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