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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집단 반발은 중대한 국기문란"‥'경찰국' 속전속결 통과

입력 | 2022-07-26 19:43   수정 | 2022-07-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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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집단적인 반발이 확산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중대한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말한 건데, 이어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안은 통과됐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출근길, 윤석열 대통령의 입에서 또 ″국기문란″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경찰국 신설 과정에서 일어난 경찰 내부 반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책과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방과 치안의 최종 지휘 감독자는 대통령이라며 국가의 질서와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경찰 내부의 반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치안 관서장들의 이 집단행동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국 신설안은 속전속결로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개정 시행령안에 따르면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고 치안감 1명을 포함해 13명의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개정안은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됩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1시간 반 동안 독대 보고를 진행한 뒤, 경찰국 신설은 경찰 운영을 ′정상화′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경찰 운영의 정상화로 경찰의 민주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습니다. 경찰국 신설 및 운영, 경찰 인사제도 개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경찰국 출범에 힘을 실었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은 신설된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과거 민정수석실이 음성적으로 해오던 경찰 통솔을 경찰국이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할 거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에 대한 정권의 개입이 심해져 독립성이 위협받을 거라는 경찰 내부의 반발과 야당의 비판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구본원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