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문재인 정부 참모들 "윤 정부 강제북송 수사‥문 대통령 해코지 의도"

입력 | 2022-07-26 20:11   수정 | 2022-07-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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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서 지금의 윤석열 정부, 그리고 전임인 문재인 정부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참모진들은 지금의 여권이 허위 정보를 만들어서 문 전 대통령을 해코지하려고 한다면서 비판 성명까지 내 놨는데요.

대통령실은 진행 중인 조사나 잘 받으라고 받아쳤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화일보 7월 20일자 기사입니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법무부의 법리검토에도 청와대가 어민 북송을 강행했다는 내용입니다.

중앙일보는 유엔사 통제를 건너뛰고 정부가 판문점 문을 열었다는 기사를 실었고, 한국일보는 노영민 비서실장이 대책회의를 열고 북송을 결정했다고 기사화했습니다.

이 기사들에 대해 문재인 정부 참모진들이 진실을 왜곡한 허위 정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당시 법리검토를 요청한 사실이 없고, 유엔사는 판문점 북송을 승인했으며, 노영민 실장 주재 대책회의는 없었다고 조목조목 반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흠집 내려던 ′논두렁 시계′ 보도, ′봉하마을 아방궁′보도를 떠올리 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윤석열 대통령실이나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익명의 뒤에 숨어서 정부 관계자 발로 ′카더라′라는 소식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죠.″

정부와 검찰이 언론에 흘린 허위 정보가 기사화 되고, 이게 종편 등을 통해 증폭돼 결국 허위가 사실로 둔갑하는 모양새가 똑같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통령실 마저 공개적으로 허위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고도 쏘아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당시 탈북어민의 귀순 의사가 있었다고 발표했는데도, 강인선 대변인은 마치 그런 발표가 없었던 거처럼 허위 주장을 폈고, 최영범 홍보수석도 아무 근거없이 문재인 정부의 흉악범 북송을 비난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대통령실까지 무리하게 나선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해코지 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참모진이라는 집단의 이름으로 사안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진행중인 수사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맞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