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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파리 발레단의 별' 박세은 "10년 경험 다 가져왔어요"
입력 | 2022-07-28 20:39 수정 | 2022-07-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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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적인 발레단이죠.
352년의 역사를 지닌 파리오페라발레단에 한국인 수석 무용수가 있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수석 무용수, ′에투알′ 자리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 씨가 고국을 찾았는데요.
파리에서의 10년 경험을 고스란히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절제된 감정은 한순간 절묘하게 폭발하고, 섬세하게 마무리되는 동작에선 우아함이 묻어납니다.
352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오페라발레단.
동양인 최초의 수석무용수 ′에투알′로 만들어준 그 작품과 함께 박세은이 고국을 찾았습니다.
[박세은/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진짜 내 무대가 시작되는구나 오늘로부터.″
세계 4대 콩쿠르 중 3개를 휩쓸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소녀.
[박세은/로잔 콩쿠르 우승 직후 (2007)]
″그냥 즐기면서 추고 왔었어요.″
그러나 그가 선택한 건 ′꽃길′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쏟아진 정식단원 제의를 마다한 채 최고 발레단의 연습단원이란 어려운 길을 택했습니다.
[박세은]
″살다 보면 갈림길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로서도 되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여기서 꼭 춤을 춰보고 싶다. 이런 확신이…″
파리에서의 10년, 그 어렵다는 승급 시험에 해마다 시달렸고 큰 부상으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걸 극복하려 달려간 곳은 결국 연습실이었습니다.
육체의 한계를 시험하듯 고난도 기술이 쉼 없이 이어지는 프랑스 발레를 완벽히 연기하기 위해 매일 10시간 땀을 흘렸습니다.
[박세은]
″이렇게 해볼까 내일은 이렇게 해봐야겠다. 빨리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 그게 굉장히 감사한 것 같아요.″
′영혼까지 읽을 수 있는 몸짓′이란 찬사를 받으며 파리의 ′별′로 떠오른 그의 꿈은 ′정직한 춤′입니다.
[박세은]
″발레는 정말 거짓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얼마큼 노력하는지가 너무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뭔가 정직하게 춤을 추고 싶어요.″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나경운 / 영상편집: 권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