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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드라마로 유명세 '500살 팽나무'‥천연기념물 되나
입력 | 2022-07-29 20:31 수정 | 2022-07-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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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 드라마에 등장한 팽나무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령이 500년이나 된 크고 오래된 나무인데, 드라마에서처럼 현실에서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재청이 이 나무의 문화재적인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마을 산정에 우뚝 선 거대한 노거수.
높이 16미터, 둘레 6.8미터의 이 팽나무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로 등장했습니다.
이후 이 팽나무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마을은 연일 북적입니다.
[조현지]
″창원에 살고 있었는데 이런 마을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팽나무도 잘 몰랐어요. 반갑기도 하고 되게 웅장해서 엄청 예쁜 것 같아요.″
방송 이후 전국적 관심이 높아지자 문화재청도 나섰습니다.
이 팽나무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문화재 위원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한 겁니다.
[이상협/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심해서 자연 유산들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도 저희들도 인지를 하고 있었고, 팽나무 얘기가 나와서 선제적으로 조사를 하는 단계였었거든요.″
현장에서 만난 한 노거수 전문가는 관광객들이 몰린 탓에 자치단체가 편의를 제공하느라 잔디를 제거해 수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팽나무 주변) 풀을 싹 베어버렸는데, 나무는 풀밭에서 자라야 건강하지, 운동장처럼 맨땅에서 자라면 건강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풀밭이 맨땅으로 됐다는 게 가장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경북 예천 황목근과 고창 수동리 단 2건뿐.
문화재청은 현장 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을 서둘러 다음 달 심의한 다음, 문화재적 가치가 있을 경우 지정 예고 기간을 거치면 9월 말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