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비대위 출범 즉시 이준석 해임"‥이준석 "지지율 떨어지니 복귀 막아"

입력 | 2022-08-03 19:43   수정 | 2022-08-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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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의 비상상황을 선포한 국민의힘이, 다음주까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모두 마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를 의결할 전국위원회의 서병수 의장은 비대위가 출범되면 이준석 대표는 바로 해임되고,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 2년짜리 새 지도부를 선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당에서 사실상 축출되는 분위긴데,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이번주 금요일 상임 전국위에 이어 다음주 9일이나 10일 전국위를 개최해 비대위원장 임명까지 모두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비대위가 필요한 비상상황인지 유권해석을 하고, 이후 당헌을 개정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겠단 겁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비대위 출범과 함께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서병수 의원/국민의힘 전국위 의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자동적으로 이준석 대표도 제명이 된다라고 할까요. 어쨌든 해임이 되는 거죠.″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하는 비대위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온전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병수 의원/국민의힘 전국위 의장]
″비상대책위 다음에 열리게 되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해석하는 바로는 2년 임기를 가진 온전한 지도부가 되리라고 봅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이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냐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용피셜′, 즉 용산 대통령실 논리로는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잘하는 당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서병수 의장을 겨냥해 ″당헌당규를 입맛대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자동 해임이라는 당헌 당규도 없고‥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대표를 새로 선출해도 당대표 두 명이 있는 이상한 상태가 되는 거지요.″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사실상 이준석 대표를 축출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인데, 오늘 기자회견을 연 서병수 전국위 의장마저도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김재환